마티인 오스너 드바리스타 에스프레소머신 MD - 2010C

구입 동기

다이어트를 위해 저탄고지를 하던 중 방탄커피를 아침에 마시면 오전의 배고픔을 이겨낼 수 있다는 글을 많이 봤다. 그리고 방탄커피는 에스프레소에 질 좋은 자연버터와 MCT 오일을 섞어 마셔야 한다고 한다. 다른 재료들은 쉽게 구했지만 에스프레소 만큼은 믹스커피에 길들여진 나에게는 그것이 어떤 존재인지 알 수 없는 것이었기에 많은 고민이 뒤따랐다.

여기저기 알아보고 검색해보다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입해야 한다는 것은 알 수 있게 되었다. 그런데 여기에도 수동, 자동 그리고 반자동 머신이 있는 것을 알았다.

수동의 경우 커피맛을 전혀 모르는 나 같은 문외한이 어떻게 접근 할 수 있는 범위의 것은 아니라 판단했고, 자동의 경우 금액이 너무 비싸 쳐다도 보질 못했다. 그러므로 자연스레 반자동 머신을 알아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.

어떤 머신이 좋을까?

개인적으로 처음 만지는 기계에는 큰 돈을 들이지 않는 성격이다. 실패하면 처분을 못해서이다. 거기다 이런(음식, 요리)쪽은 문외한인지라 무엇이 좋고 나쁜지 전혀 알지 못한다. 따라서 큰 금액보다 가성비 제품을 찾아다녔다.

많은 사람들이 드롱기, 가찌아, 필립스 등의 브랜드를 이야기 하더라. 하지만 초보자가 보기엔 거금을 들여야 하는 건 매한가지라, 조금 더 저렴하면서 에스프레소를 뽑을 수 있는 머신을 찾던 중 3~5만원 대의 머신도 보고 이만하면 되겠다 싶었는데, 1잔 뽑고나면 청소해야 하고 다음 잔을 뽑으려면 기다려야 하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아보여 이런 제품들 보다는 조금 더 비싼 제품을 알아보았다. 그러던 중 유튜브에서 오스너 드바리스타 에스프레소 머신을 보게 되었고, 급히 검색을해서 구매하게 되었다.

제품을 받다

평소 자주 애용하는 쇼핑몰에서 할인쿠폰과 쌓아둔 포인트를 이용해 다른 곳보다 저렴하게 구입했다. 특히나 7월 한달 간 쇼핑몰에서 구입하는 모든 구매자에게 그라인더를 사은품으로 준다고해서 더 급하게 주문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다. 위에서 이야기했던 타 브랜드 제품들은 모두 그라인더를 따로 구입해야 했다. 물론 이 제품도 이벤트가 없었다면 따로 구입을 해야한다. 어쨌든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한거여서 냅다 구매하게 되었다.

구매 후 택배사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택배가 움직이지 않았다. 빨리 받아보고 싶었는데...하지만 다음날 저녁에 갑자기 택배문자가 울리더니 집 앞에 두고 갔다는 연락을 받았다.

제품을 받고 바로 언박싱 후 사진을 찍어봤다.

 

본체 박스와 사은품으로 받은 수동 그라인더 박스
사은품으로 받은 수동 그라인더
오스너 드바리스타 본체
1컵용, 2컵용, 파드커피용 필터바스켓 및 포터필터

적응기

언박싱 후 바로 설명서에 나와있는대로 커피를 테스트 추출해봤다.

처음이니 설명서대로 추출했는데 크레마(거품)가 생기지 않더라. 설명서 다시 보고 또 해보고 여러 번 해 봤다. 크레마가 생기지 않았다. 야밤에 에스프레소 1리터 마시고 잠을 못잤다.ㅠㅠ

이튿 날, 아침에 일찍 일어나 다시 시도해 봤다. 크레마는 기계의 문제보다는 커피(원두)에서 문제가 생길 확률이 더 높다해서 다시 시도해 봤다.

  1. 전원버튼 누르고 빨간 불이 들어온다.
  2. 녹색불이 들어오면서 물이 데워진다.
  3. 데워지다 중간에 녹색불이 꺼지고 물온도도 올라가지 않으면서 대기 하고 있다. (이 상태로 약 2분 정도 있는 듯)
  4. 그러다 갑자기 녹색불이 들어오면서 다시 물이 데워지기 시작한다. 그리고 몇 초후에 커피 내리는 온도에 맞춰진다.
  5. 커피추출 버튼을 누른다.
    • 커피가 어느 정도 나왔다 싶었을 때 추출버튼을 다시 눌러 추출을 종료했다. 여전히 크레마가 거의 생기지 않았지만 어제보다는 많이 생겼다. 크레마가 생기니 커피가 더 맛있게 느껴진다. (하지만 초보가 먹기엔 그냥 쓰다.ㅎㅎ)
    • 위 처럼 커피를 내린 후 조금 있다가 다시 추출버튼을 누르면 처음보다 연한 커피가 내려진다. 밥 1공기 정도 되는 양이 나오다 저절로 꺼진다. (추출 60초 후 자동 종료) 두번 째 내린 커피는 큰 컵에 담아 물을 더 타서 수시로 마셔주고 있다. 아직은 연한 커피가 맛있다.
    • 참고 : 60초 동안 나오는 커피의 양은 한 잔당 크레마 포함 약 100ml 정도 되는 듯 싶다. (2잔 = 약 200ml)
  6. (옵션) 스팀 기능으로 우유거품을 내어 라떼를 만들어 먹으면 된다.
    참고 : 스팀 기능 사용 후 필히 깨끗한 물로 다시 한 번 스팀을 내어 우유가 스팀구멍을 막지 않게 세척해 줘야 한다.

참고 동영상

머신 언박싱 후 세척하고 첫 커피 뽑는 중

에스프레소 머신 받고 첫 커피 뽑기

 

며칠 후 조금 더 는 실력으로 에스프레소 추출 중(60초 후 자동 종료되는 영상)

추출버튼 누른 후 1분 뒤 자동 종료

약 10여일 사용중인데 만족도가 크다.

원두에 따라 커피 맛이 달라지는 것도 신기하고, 밖에서 사서 먹던 라떼를 직접 만들어 먹는것도 재미나다.

상품평

먼제 타 기계들을 전혀 사용해 보지않아 무엇이 좋고 무엇이 좋지 못한지 전혀 알지 못한다. 기계에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도 알지 못한다. 다만 커피가 잘 뽑아지고 지금은 크레마도 잘 나오는 걸로 보아 문제가 있는 제품은 아닌듯 싶다. (초기 불량체크 방법을 모르겠음)

와이프랑 마실 때 2잔을 뽑고 아들도 마신다고 하면 3잔을 뽑아야 하는데, 2잔 이후 3잔 째 뽑을려면 대기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. 그래도 크게 오래 걸리지는 않기 때문에 기다릴 만 하다. (성격 급한 사람이라면 애 탈 듯...)

수동 그라인더로 매번 원두를 갈아내는 일이 만만찮다. (다음 달 월급타면 자동 그라인더를 구입해야 겠다.ㅠㅠ)

생각외로 1.5리터 물통도 금방 비워진다. 자주 채워주자.

크기도 적당히 작아(?) 큰 공간을 차지하지 않아 좋다. 다만 스팀 노즐이 너무 바닥과 붙어있어 스팀을 사용하려면 머신을 직접 움직여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. 다음 버전이 나온다면 스팀노즐을 상하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면 편의성이 더 높아질 듯 싶다.

컵 워머가 있지만 잘 사용하지 않는다. (개인적인 성향)

포터필터를 꽂고 빼는데 힘을 좀 써야해서 와이프가 혼자하기 힘들어 한다.

압력이 20bar 라고 하는데 어떻게 알 수 있는지 전혀 모르겠다.

조만간 캡슐커피용 파드를 구해서 캡슐커피도 마셔봐야겠다.

총점

5점 만점이라면 스팀 노즐 문제로 4점을 주고 싶다. 세세하게 점수를 줄 능력이 되질 않기 때문에 소숫점은 없다. 즉 극히 만족하며 사용중이다. 고장이 안난다는 전제하에 2년 뒤 돈을 좀 모아 자동으로 추출되는 다른 에스프레소 머신을 들여 비교해 보고 싶다.

기타

수동 그라인더는 내측 볼트를 조으고 풀어서 원두가루의 굵기를 조절할 수 있다. 처음에 이걸 몰라 아주 굵은 커피가루로 에스프레소를 뽑았었다. 아마 그것 때문에 크레마가 잘 안나왔지 싶다.

수동 그라인더 분해모습

위 사진에서 위쪽 제일 왼쪽에 있는 나사를 조으거나 풀면 원두가루의 굵기를 조절할 수 있다. 원두가 굵을 수록 크레마가 잘 안나오는 듯 싶다. 즉 나사를 조아 힘을 더 들여야지 가늘고 얇은 원두가루를 볼 수 있을 것이다. 팔 운동이 된다.


커피를 뽑고나면 주변정리를 자주 해야 한다. 특히 원두 찌꺼기 처리가 귀찮다. 하지만 본인은 원두 찌꺼기를 모아 1회용 다시팩에 넣어 습기제거 및 냄세 제거용으로 사용중이다.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...ㅎㅎ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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